좋은 편백나무 가구의 조건은 뭘까요 ?
저는 일단 원재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편백나무침대의 원재료 즉 편백나무의 질이 우선 좋아야합니다.
이는 명인이 만든 초밥이라도 생선 자체의 질이 떨어지면 맛이 없는 것 처럼
아무리 뛰어난 장인이 만든다고 하더라도 나무 자체가 좋지 못하다면
그 가구는 품질이 좋지 않은 가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편백나무를 고르기 위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1.색상

좋은 편백나무는 은은한 핑크빛이 특징입니다. 일본산 히노끼라도 혹독한 환경에서 자란 히노끼일 수록 목질이 치밀하고 단단하며 핑크빛도 더 진해집니다. 반면 비가 많고 더운 남쪽 지방(미야자키, 오이타, 대마도)의 편백나무는 빠르게 자라는 만큼 목질이 무르고 가벼우며 색 또한 연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아랫등급으로 취급합니다. 

2.나이테

편백나무는 천천히 자란 것일 수록 목질이 단단합니다. 천천히 자란걸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나 라고 한다면 나이테를 보면 됩니다. 천천히 자란 좋은 편백나무일수록 나이테가 촘촘하고 최고의 편백나무는 나이테의 간격이 1~2mm 정도됩니다. 좋은 편백나무는 나이테의 간격이 6mm를 넘어가지 않습니다. 

3.향

편백나무는 편백나무 고유의 향이 있습니다. 소나무향과 비슷하긴 하지만 조금은 다른 향이 납니다. 간혹 편백 정유나 추출물 향기와 비슷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지만 확연히 다른 향이 납니다. 편백나무 향기는 목재의 상태에 따라 다르며 주변에 편백 가구점이 있다면 직접 맡아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4.옹이

편백나무는 성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옹이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옹이가 없는 편백나무 부분은 10%도 나오지 않습니다. 일본 내에서 가격도 옹이가 있는 편백 나무보다 3~4배 정도 비싸며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산 편백나무의 경우 보통 30년 생으로 옹이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무르기 때문에 가구재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5.표면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가구는 피톤치드와 향 때문에 별도의 칠을 하지 않습니다. 만약 표면에 칠이 되어있는 편백나무 가구가 있다면 조금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 5가지를 잘 살펴보신다면 좋은 편백나무 된 가구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