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가 자생하는 지역은 환경이 다소 열악하기 때문에 나무가 무럭 무럭 자라나기 힘든 조건입니다. 이런 힘든 조건에서 살아남기위해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내뿜으며 아주 천천히 자라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백나무는 단단하고 강도가 높으며 옹이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생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충분한 품질의 무절재를 많이 얻으려면 최소 60년, 보통 80년에서 120년 정도 되는 편백을 벌목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 옹이가 많은 편백나무로 가구를 만들게 되면 그리 예쁘지 않습니다. 

고가의 무절자재로 만든 가구가 진짜

보통 편백나무 한그루에서 얻을 수 있는 무절재는 약 10% 내외입니다. 마치 참치 한 마리에서 나올 수 있는 대뱃살의 양이 매우 적은 것과 같죠. 이 둘의 공통점은 아주 고가이고 품질이 높다는 것입니다. 

무절재는 편백의 나라인 일본에서도 아주 귀한 자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조차 무절재의 가격은 유절재의 3~4배 이상을 호가하고 있으며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자재는 일본 자국내에서 소화하지 우리나라 등지로 수출까지 할 정도로 양이 많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무절 편백나무 가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유절을 사용하고 있지요. 

저희도 문의를 주시는 분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옹이가 없는 제품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정말 그런 제품을 구할 수가 없더라"라고 하시거나 "옹이 없는 침대를 파는 곳 중에서는 여기가 제일 저렴하다"라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봤을 때 당연히 옹이가 없이 깔끔한 가구를 사는 것이 훨씬 예쁘고 만족도도 높을 것입니다. 

국산 무절은 거의 없어.

제가 앞선 글에서 우리나라 편백나무의 벌기령은 40년이기 때문에 40년이 된 편백나무는 모두 벌목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생장 속도가 느린 편백나무는 40년 정도에서 무절이 거의 나올 수 없습니다. 최소 60년, 보통 80년 정도는 지나야 품질 좋은 무절이 나올 수 있죠. 그러므로 국산 편백나무 중에서 무절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절 원목과 무절 F/J 제품은 유절 통나무보다 고가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 다른 쇼핑몰 가보셔서 아시겠지만 유절 통원목 또는 솔리드 집성이 통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성목과 통원목의 차이에 대해서도 제 과거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집성목이 가진 장점이 통원목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원목을 사용했기 때문에 진짜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말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죠. 그리고 소비자분들은 높은 값을 지불하시고 더 저렴한 가구를 구입하시고 난 뒤 "나는 그래도 집성목이 아니라 통원목을 샀어"라고 만족해 하시게 될 것입니다.

사실 저는 통원목 제품도 제작하고 있고 솔리드 집성이건 핑거집성이건 모든 것들이 다 제작됩니다. 저도 엄청 두꺼운 자재를 사용해서 가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구 만드는 과정은 똑같기 때문에 자재만 가져다가 만들면 그만입니다. 정말 통원목이 그렇게 좋다면 저는 지금 당장에라도 통원목을 사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수년 간 가구를 만들면서 느낀 것. 정말 통원목 쓰면 다 갈라지고 터질 것입니다. 그리고 저렴한 유절 사용하시면 1~2년만 지나도 그 옹이 때문에 가구에 정이 안가고 심지어 그 옹이가 빠져버리면 그 짜증은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착하게 만들고 착하게 팔겠다는 편백홈이 무절 나무를 사용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더 비싼 자재로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그리고 질리지 않고 깨끗하고 이쁜 무절로 가구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더 이상 현혹되지 마세요.